경주에서 비건(vegan) 레스토랑을 찾을 때 대안이 없었다. 외국 여행자들의 수가 계속 늘어나고 있는데, 비건 여행자들을 위한 대응이 너무 빈약하다. 단체 여행팀이 오면 고깃집이나 전골류 메뉴로 식사하면서 비건인 여행자는 거기 밑반찬으로 깔린 채소 정도만 먹으면 되지 않냐는 경우도 있었고, 된장찌개 따로 시켜주라는 식이었다. 된장찌개에도 고기가 들어가는 경우가 많고, 육수를 사용하기도 한다. 대부분 비빔밥 정도를 비건 메뉴로 많이 생각하는 듯 한데, 그것도 자세히 뜯어보면 고기 고명이 들어가거나, 계란이 사용되거나, 젓갈류로 무엇이 들어가느냐에 따라 챙겨볼 지점이 많다. 대부분의 식당에서 주력 메뉴를 운영하되, 완전히 채식으로 가능한 메뉴를 한둘 정도 준비하면 어느 정도 응대가 가능한데 아직은 그런 고민이 많지 않은 듯 하다.
주제가 할랄푸드(Halal food)로 넘어가면 더욱 대책이 없을텐데, 전세계에서 여행자들이 들어오는 경주라면 화들짝 놀라 임기응변으로 대처하지 말고, 기본 식사 메뉴에 여행자들이 안심하고 선택할 수 있는 선택지 한둘 정도를 추가해 놓으면 어떨까 생각을 해본다. 앞으로 비건 레스토랑도, 비건 메뉴도 더 늘어나기를 기대하며, 직접 가 본 곳 중심으로 추천을 한다.




옐라(Yella)
주소: 경북 경주시 태종로791번길 17 1층
온라인: https://instagram.com/yella_gj
경주 시내에 비건 레스토랑을 내걸고 오픈한 곳이다. 경주 출신의 여행 좋아하는 젊은 사장님이 유쾌한 분위기로 운영하고 있다. 비건 미트를 활용한 요리도 있고, 전반적으로 양이 푸짐하다. 비건이 아닌 사람도 맥주 한 잔에 여러 메뉴를 맛봐도 좋을 곳이다. 핑거 푸드와 맥주를 즐길 수 있는 느낌으로 더 알려지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사장님도 종종 DJing이나 작은 콘서트를 연다고 했다. 비건 타코랩에 버드와이저 맥주를 곁들여서 맛을 봤는데, 든든한 식사였다.



연화바루
주소: 경북 경주시 대경로 4827
온라인:
한국에서 비건 메뉴를 대체할 수 있는 것이 채식이고, 채식이 주로 발전한 곳이 사찰음식이다. 연화바루는 서악동 태종무열왕릉 인근에 있어서 대중교통 접근성은 떨어지지만 시내에서 택시로 금방 갈 수 있는 거리이기도 하다. 이곳은 원래 사찰음식을 주력으로 하는 곳인데, 채식이 곧 비건 푸드란 점에서 비건 레스토랑으로 운영되고 있다.과하거나 무겁지 않은 사찰 음식 코스가 제공된다. 가격도 많이 비싸지 않은 보급형이다.




너드(Nerd)
주소: 경북 경주시 원효로 101-1 1층
온라인: https://www.instagram.com/cafe.nerd_
이곳은 시내 중심가에 있는 브런치 카페인데, 비건 메뉴를 갖추고 있다. (사진에는 비건 메뉴를 넣지 못하고, 다른 브런치 메뉴를 넣었는데) 서너 가지의 푸짐한 브런치 메뉴가 있고, 아침식사가 가능하다. 대략 8시경에는 열었던 것으로 생각되는데, 시내에 이 정도로 잘 준비된 아침을 먹을 수 있는 곳이 사실 없다. 손님들을 모시고 일찍 하루를 시작해야 하는 경우에 호평을 받았다. 오전부터 점심 사이는 꽤 많이 붐볐으니 식사 시간을 피해 방문하면 조금 편안하게 커피를 즐길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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