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에서 맛집을 찾으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토박이 미식가의 추천을 받으면 좋지만 그것도 취향이 갈릴 수 있다.
특히 손님을 모시고 가야 하는 상황이 생기면 여러 가지 고민이 깊어진다.
이럴 때 한 대안이 전문가 평가를 활용하는 것.
대표적인 것으로 미슐랭 가이드(Michelin Guide)가 있다. 전 세계적으로 고급 레스토랑을 판별하는 척도로 활용된다. 문제는 경주는 미슐랭 레스토랑이 없다는 것. 미슐랭 시스템에 들어가지도 않는다. 현재 한국에서 미슐랭 가이드는 서울과 부산의 레스토랑만 대상으로 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경주에서 고급 레스토랑을 찾으려면 대안으로 '블루리본 서베이(Blue Ribbon Survey)'를 활용할 수 있다. 2025년 기준 블루리본 서베이 사이트에는 경주의 레스토랑으로 '투 블루리본'이 2곳, '원 블루리본'이 28곳 올라있다. 블루리본은 아니지만 홈 페이지에 소개된 레스토랑은 훨씬 더 많이 있다.
이 중에서 직접 가 본 곳을 중심으로 간략하게 소개해 보면…
투 블루리본


요석궁 1779
주소: 경북 경주시 교촌안길 19-4
온라인: https://www.instagram.com/yosukgung.kr/
‘요석궁 1779’는 역사가 오랜 한정식집으로 최부자집 전통을 이어가고 있는 곳이라 할 수 있다. 현재 '하우스오브초이'가 교촌에서 한정식집 ‘요석궁 1779’와 ‘카페 1779’를 운영하며, 전통주 '대몽제' 등을 생산하고 있다. 외국 손님들을 모시고 가보았는데, 한정식을 현대적 감각과 잘 조화를 시킨 코스 요리가 호평을 받았고, 유서 깊은 전통 한옥의 풍취가 누구나 탄성을 지르게 했다. 강추한다.


커피플레이스
주소: 경북 경주시 중앙로 18
온라인: https://coffeeplace.kr/
커피플레이스는 봉황대 앞의 작은 본점이 아침부터 손님으로 붐비는 곳이다. 경주를 기반으로 한 지역 기업으로 인근 지역에 몇 개의 브랜치를 갖고 있기도 하다. 원두 로스팅에서부터 매장의 바리스타 서빙까지 빈틈없이 깔끔한 서비스를 제공한다. 커피값이 터무니없이 비싼 것도 아니고, 맛은 균형감이 잘 잡혀있는, 커피에 진심인 카페이다. 역시 강추한다.
원 블루리본



주스트 윤
온라인: https://www.instagram.com/r_justeune
경주에 이런 곳이 있었나 싶은 프렌치 '파인 다이닝' 레스토랑이다. 음식의 코스 구성도 뛰어나고, 주인장에게 부탁하면 페어링 좋은 와인도 추천받을 수 있다. 경주 출신으로 프랑스에서 요리를 배우고 온 셰프가 약간 수줍은 듯 음식 소개하며 요리하는 모습이 보기 좋았다. 강추한다.



어향원
주소: 경북 경주시 화랑로 76-1
온라인:
경주를 대표하는 중국 음식점이라 할 만하다. 2025년에 건물을 리노베이션 하면서 공간도 더 품격을 갖추었다. 요리 메뉴도 다 잘하지만, 기본 메뉴에서 고 퀄리티를 유지한다. 짜장면, 짬뽕 하나를 먹어도 충분히 만족스럽고, 손님 대접해도 좋은 음식 먹었다는 만족감을 주는 곳. 자주 갈 만하다.
그 외 다양한 레스토랑이 ‘원 블루리본’에 꼽혔는데, 가보지 못한 곳도 여럿이라 일일이 다 평할 수는 없다. 오히려, 블루리본 리스트에는 들어가지 않았지만, 충분히 소개할 가치가 있는 곳 몇 군데를 추가로 소개한다.
추가



수리뫼
온라인: https://blog.naver.com/surime1004
경주 남산의 남쪽인 내남의 용산서원 인근에 있는 이곳은 블루리본 2개는 거뜬히 받을 만한 정통 한정식 집이다. 한식 명인이 주방을 진두지휘해서 내는 시스템인데, 음식 하나하나가 깊고, 공들여 낸 흔적이 역력하다. 제대로 된 한정식 코스를 즐길 수 있는 전국구 한식집으로 강추한다.


감포일출복어
주소: 경북 경주시 북성로 67 1층
온라인: https://www.instagram.com/gamposunrise_pufferfish
이 집은 상호에서 착각하면 안된다. 가게는 감포가 아니라 경주 구도심에 있고, 복어도 잘 하지만 최고는 ‘아구수육’이다. 감포에서 직접 공수해 오는 크고 싱싱한 아구로 만들어 내는 수육은 전국 어디서도 맛볼 수 없는 놀라운 풍미를 제공한다. 김이 무럭무럭 나는 수육 혹은 간을 경주법주에서 나오는 화랑 한 잔과 곁들이면 금상첨화다. 실패 없는 맛집으로 강추한다.
경주 맛집에 지역에서 많이 나는 한우 고깃집을 포함시키지 못해서 아쉽다. 블루리본에 올라온 고깃집들은 다 기본은 하는 곳들이지만, 내게는 ‘와우’ 포인트는 없었다. 앞으로 더 좋은 맛집들을 더 추가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
'경주 맛집 추천' 카테고리의 다른 글
| 경주에서 아침 식사 가능한 식당 추천 (0) | 2024.09.25 |
|---|---|
| 경주 3대 국밥 (0) | 2024.06.14 |
| 경주에 핫플, 쿨 플레이스,힙스터 성지가 있나? (1) | 2024.02.04 |
| 경주 비건 레스토랑 추천 (0) | 2024.01.13 |
| 경주의 위스키 칵테일 추천 맛집 리스트 (0) | 2024.01.13 |